편하게 음슴체로 할게요

일단 나는 21살 여자고 대학다니고 있음

우리집 외가는 6남매인데 막내삼촌 말고 다 결혼하시고 자식들도 있으심

솔직히 우리 막내삼촌 정말 성실하고 재밌으시고 좋은사람인거 너무 잘 알고있음

근데 이건 가족이라 그런거고

탈모에 연세는 44세임 그렇다고 엄청난 부자도 아님 본인집도 없음

솔직히 요즘 누가 이런남자 만나줌

 

삼촌도 결혼생각 없고 그냥 이게 좋다는데 할머니랑 외가 식구들이 들들볶음 솔직히 좀 불쌍함

맨날 만나면 결혼애기 밖에 안함 옆에서 아니 늦었다니까요!! 소리지르고 싶은거 꾹 참는중

 

뭐 정말 삼촌이 맘에 들어서 좋은 감정으로 서로 만나서 결혼하는건 나도 대찬성임

결혼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는게 아님 그냥 굳이 저렇게 매달릴 필요가 있는가 싶은거지

 

근데 이모 직장에 어떤 필리핀 여자분이 들어왔다는거임 참하고 예쁘대

그래서 나는 설마설마 했는데 막내삼촌이랑 연결해주면 어떻겠냐고 하는거임

근데 그분 나이가 22살이래 22살 우리과 회장언니도 24살인데 미친거아닌가 싶었음

22살차이면 딸뻘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헛웃음이 절로나왔음

 

나는 평소에도 시골에서 노총각들 필리핀, 베트남 이런나라에서 여자 사다가 결혼시키고 그러는거 진짜 싫어하고 여자없음 자기 노후도 못관리해서 결혼하는 똘추같은 짓이라고 생각해온 사람이라 더 충격이고 우리집안이 너무 부끄러웠음

그와중에 할머니랑 이모는 영계니 요즘 20살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니 얼른 궁합을 봐야되니 이런 말도안되는 소리나 하시는거임

내가듣다듣다 개빡쳐서 아니 내가 42살이랑 결혼하겠다고 하면 다 뜯어말릴거면서 여자분이 백배천배아깝다고 박차고 나왔는데 내가 잘못한거임..?

지금 니가 막내삼촌 혼삿길 막는 주범이라면서 나한테 엄청 뭐라하시는데 나만 이거 잘못됐다고 생각함?